하이투자증권은 5일 하나투어에 대해 여행비수기 진입에 따라 올 4분기에도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그러나 중장기 전망은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6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채정희 연구원은 "신종플루 사망자 발생으로 급격하게 여행심리가 위축돼 지난 9월 하나투어의 매출액은 전년동월 대비 29% 감소한 50억원에 불과했다"며 "엄격한 비용관리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22억원의 월별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채 연구원은 "여행 비수기인 4분기에 진입함에 따라 단기적으로 탄력적인 실적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달과 다음달의 선예약률은 각각 전년동월 대비 60%와 35%의 감소율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4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손실이 각각 247억원과 15억원으로 매출감소와 영업적자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우호적 환율흐름에 따른 점진적인 여행수요 회복 △내년 항공권 판매수수료 폐지에 따른 여행업계 구조조정으로 인한 시장 지배력 확대 △항공자유화 확대에 따른 항공공급 증가 등의 환경변화는 중장기적으로 하나투어의 실적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