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일 제일모직에 대해 3분기 실적은 시장의 기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지만, 4분기에는 이익증가가 둔화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 증권사 조은지 연구원은 "제일모직은 정보기술(IT) 업황 호조에 힘입어 화학과 전자재료 부문의 양호한 실적 흐름이 3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3분기를 정점으로 점진적인 수요 둔화될 수 있다"고 전했다.

제일모직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조918억원, 79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5.2%, 11.6% 증가한다는 전망이다.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화학부문의 영업이익 기여도가 52.5%로 전체 이익 성장을 견인한다는 추정이다.

하지만 상반기 수요 성장을 이끌던 중국의 화학제품 재고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4분기부터는 실적증가세가 둔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패션사업 부문도 문제라는 것. 2008년 하반기 패션 실적 악화가 시작됐고 지난해 4분기 패션영업이익 22억원으로 매우 저조했다. 2009년 4분기에는 기저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정상화는 아직 이르다는 판단이다.

조 연구원은 "제일모직은 삼성전자를 주요 공급처로 보유한 전자재료 업체로 성장 스토리는 여전하다"며 목표주가 5만5000원과 '매수' 의견은 유지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