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1일 동국제강에 대해 후판 부문의 실적 개선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한 것으로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6000원(30일 종가 2만73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박현욱 애널리스트는 "저가 슬래브가 투입되면서 후판 부문이 지난달 흑자로 돌아선 것으로 보이고, 조선업체들의 후판 재구매로 3분기 후판 판매량이 전 분기 대비 7% 증가했다고 판단된다"며 "3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105억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 585억원을 거뒀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분기 t당 10만원이던 후판과 슬래브의 가격차이(스프레드)는 3분기 20만원으로 호전된 것으로 추산했다. 또한 후판-슬래브 스프레드가 4분기에 더욱 확대되면서 4분기 영업이익이 3분기보다 65% 늘어난 96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현재 주가는 올해 실적 기준 PBR(주가순자산비율) 0.7배로 단기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다만 박 애널리스트는 "조선 경기 회복이 늦어질 경우 내년 하반기 이후 후판 공급이 과잉 양상을 보이며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는 점은 우려 요인"이라며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상공정으로의 적극적 진출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