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조세로 출발한 유럽 주요 증시가 일제히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면서 마감했다.

28일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 100 지수는 1.6% 상승한 5,1650.70, 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 40 지수는 2.3% 오른 3,825.00으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의 DAX 지수는 2.8% 급등한 5,736.31로 장을 마감했다.

지속적인 금융규제를 약속한 피츠버그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결과에 관망세를 보이던 투자자들이 기업들의 잇단 인수합병 발표를 계기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뉴욕 증시의 개장 소식을 호재로 받아들였다.

특히 DAX 지수는 전날 치러진 총선에서 기민당(CDU)-기사당(CSU) 연합의 승리로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사실상 연임에 성공한데 힘입어 투자심리가 살아나면서 하루 만에 큰 폭으로 반등, 유럽의 주요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메르켈 총리의 총선 승리로 친기업적 정책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정유회사인 토탈 SA에서 분리된 프랑스의 화학기업 아르케마의 주가는 6.6% 뛰었으며 벨기에의 다국적 기업인 유미코어도 3.4% 가량 상승했다.

미국의 제약회사인 애보트 래버러토리스에 제약 부문의 매각을 발표한 벨기에의 화학업체 솔베이의 주가는 0.3% 빠졌다.

독일의 에너지 업체인 RWE와 E.ON은 총선 승리로 새로 출범하는 메르켈 연립정부가 2021년까지 17개의 원자력발전소를 폐쇄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법안을 폐지할 것이라는 관측 속에 4% 이상 올랐다.

(파리연합뉴스) 이명조 특파원 mingjo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