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투자신탁운용이 사모펀드를 통해 삼성생명보험 보유빌딩들을 연이어 매입한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투신은 부동산펀드인 '삼성 사모 부동산투자신탁 1호'를 통해 삼성생명이 보유하고 있던 서울 일대의 건물 3개동과 토지 등을 사들이기로 했다.

우선 서울 여의도동 동양증권 빌딩을 1697억900만원에 매입했다. 또한 논현동 논현빌딩을 738억9200만원에, 내자동 내자동빌딩도 520억원1200만원에 각각 매입키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삼성투신 관계자는 "현재는 계약 단계로 부동산펀드의 설정이 완료된 상태는 아니다"라며 "예정대로 진행되다면 오는 29일 펀드가 설정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사모펀드이기 때문에 누가 투자하는 지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삼성투신은 지난 4월 부동산운용본부를 신설하고 부동산펀드 시장 진출을 준비해 왔다.

당시 삼성생명의 부동산 전문가인 인채권 상무를 본부장으로 영입하는 등 주로 삼성생명 부동산 운용 출신들을 주축으로 팀을 꾸렸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