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주들이 28일 요금 인하 정책 발표에도 꿋꿋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SK텔레콤은 이날 2.92% 오른 17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텔레콤도 4.06% 강세를 보였고 KT는 0.38% 오른 채 마감했다. 무보조금 요금할인제와 가입비 인하,1초 단위 과금 방식 변경,데이터 통화료 인하 등의 통신요금 인하 계획이 발표됐지만 실질적으로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란 분석이 힘을 얻은 덕분이다.

김동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요금 인하에 따라 매출이 감소하겠지만 그만큼 마케팅비가 줄어들기 때문에 이동통신사들의 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사실상 미미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SK텔레콤은 초당 과금제 도입 등으로 연간 3000억원가량의 매출 감소가 예상됐지만 오전부터 내내 강세를 보였다. 박재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본료나 통화료의 일괄적인 인하는 제외돼 오히려 SK텔레콤의 시장지배력이 보다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실적 악영향보다 불확실성 해소가 긍정적이란 분석도 힘을 보탰다. 정승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통신주 주가의 발목을 잡았던 요금 인하가 오히려 발표 이후 불확실성 해소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3분기 실적 개선과 배당 매력이 부각되면서 주가 회복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