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이드증권은 25일 외환은행에 대해 NIM(순이자마진) 회복 속도가 다른 은행들에 비해 빠를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높였다. 목표주가 역시 1만2600원에서 1만5500원(24일 1만295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 증권사 하학수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외화유동성 부족에 따라 급격하게 하락한 외화 NIM이 회복되고 있다"며 "외환은행은 외화 자산·부채의 비중이 높아 이에 따른 NIM 개선 효과가 상대적으로 크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 외환은행의 원화 NIM 하락이 CD금리의 급격한 하락뿐만 아니라 대출축소 등 보수적인 자산운용으로 인해 가속화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외환은행의 원화 NIM은 지난 5월 2.31%에서 지난달 2.81%로 빠르게 회복하고 있고, 외화 NIM의 경우 올해 1∼8월 평균 1.4%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하 애널리스트는 전했다.

이에 외환은행의 2010∼2011년 NIM 가정치를 260∼264bp로 소폭 상향 조정했다. 2011년 NIM 264bp는 2008년 NIM의 91% 수준으로 4대 시중은행의 NIM 회복 수준(91%)과 유사하지만, NIM 회복 속도는 타행 대비 빠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3분기 세전이익은 1956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36% 감소한 수치지만, 지난 2분기 현대건설 지분 매각 이익에 따른 기저효과를 고려해 일회성 요인을 차감할 경우에는 59% 증가했다는 게 하 애널리스트의 분석이다.

그는 "지난 3개월간 외환은행 주가 수익률이 은행업종지수 수익률을 13% 밑돌았다"면서도 "현 주가는 M&A(인수·합병) 프리미엄, 하이닉스·현대건설 지분 매각과 같은 다양한 호재들을 반영하고 있지 않은 수준으로, 부담 없는 매수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