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가 이틀째 급락하며 520선 아래로 밀려났다.

24일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0.21포인트(1.93%) 내린 518.77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가 510선대로 밀려난 것은 지난 4일 이후 14거래일 만이다.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는 동결됐지만 장기적으로 출구전략이 시작됐다는 해석이 나오면서 뉴욕 증시가 약세로 마감한 탓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0.19포인트 내린 528.79에 장을 시작했다. 기관이 팔자를 강화하면서 낙폭을 확대했다.

기관은 349억원 순매도하며 7일째 팔자 행진을 이어갔다. 외국인도 27억원 어치 주식을 처분하며 이틀째 매도 우위를 보였다. 개인은 416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7억7911만주와 2조1787억원으로, 각각 전날보다 1725만여주와 3050억원 가량 감소했다.

기타제조와 오락문화를 제외한 전업종이 내렸다. 기계장비와 반도체가 3% 이상 급락했고 금융, 화학, 운송장비부품, 비금속, 의료정밀기기, IT 벤처, IT부품, 컴퓨터서비스, 기타서비스, 제조, 금속 등도 2%대 하락율을 보였다.

시가총액상위종목들도 급락세를 나타냈다. 서울반도체가 4% 이상 급락했고 셀트리온, 메가스터디, SK브로드밴드, 태웅, 동서, 소디프소재, 네오위즈게임즈, 태광, 성광벤드, 동국S&C 등도 내렸다. CJ오쇼핑, 다음, 코미팜 등은 소폭 상승했다.

유니크가 현대차 계열사와 장기 부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디초콜릿은 최대주주의 경영권 양수도 계약 체결 소식에 상한가에 올랐고 이앤텍은 25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성공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유아이에너지는 이라크 바지안 광구의 매장량이 기존 예상치를 웃돌 것이라는 기대감에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14개를 포함한 227개였고 하한가 9개 등 722개 종목은 내렸다. 49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