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4일 삼성SDI에 대해 기대가 우려가 공존하는 상황이라며 목표주가를 16만5000원으로 기존 목표주가 대비 40%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투자의견은 '매수'에서 '보유'로 한 단계 낮췄다.

이 증권사 장정훈 연구원은 "삼성SDI는 HEV 2차전지와 능동형발광다이오드(AM-OLED) 사업에 대해 기대와 우려가 있다"며 "지금처럼 낙관적인 시각이 지배적일 때 냉정한 시각을 견지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삼성SDI는 지난 8월 BMW로 부터의 배터리 장기공급선으로 발표되면서 SB리모티브의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이라는 판단이다. 그러나 실제 삼성SDI의 실적에 의미 있는 수치를 남기기 시작할 시기는 2011년 하반기라는 전망이다.

또한 삼성전자가 AM-OLED를 공격적으로 채용하기 시작하면서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에 대한 성장성과 이익기여도가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다만 삼성전자의 AM-OLED모듈 수량을 맞추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설비증설이 이루어져야한다는 지적이다. 2012년 AM-OLED TV에 대한 양산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늦어도 내년 하반기에는 2조원에 가까운 5.5세대에 대한 증설은 필수적이라고 장 연구원은 분석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