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회장 4조6천억..개인평가액 역대 최대

코스피지수가 1,700선을 돌파하는 등 최근 주가가 급등하면서 이른바 '주식 부자'도 크게 증가했다.

23일 재벌닷컴이 1천777개 상장사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지분 가치를 코스피지수가 1,700을 돌파한 22일 종가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1천억원 이상 주식보유자는 올해 들어 가장 많은 125명을 기록했다.

이는 연초(1월 2일)의 93명에 비해 34.4%(32명)나 증가한 것이다.

125명의 주식부자 가운데 여성은 14명, 코스닥 상장법인 대주주는 올해 들어 가장 많은 21명으로 나타났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4조6천439억원을 기록해 상장사 주식부자 1위를 차지했다.

이는 개인 보유 상장사 주식지분 평가액에서 증시 사상 최고 기록이다.

올해 들어 정 회장과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여온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은 4조3천534억원에 그쳐 정 회장과 2천905억원의 차이로 2위를 차지했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1조9천8억원으로 3위를 차지했고, 현대중공업의 지분 10.8%를 보유한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는 1조6천913억원으로 4위를 기록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개인 지분이 많은 글로비스와 기아차의 주가가 급등한 데 힘입어 1조6천260억원으로 5위를 차지해 부친인 정몽구 회장과 함께 '1조원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1조4천662억원,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이 1조4천524억원,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이 1조4천53억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가 1조1천537억원, 구본준 LG상사 부회장이 1조802억원을 각각 기록해 '1조원클럽'에 들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9천74억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가 9천26억원,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부인 홍라희씨가 8천935억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8천51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