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셋톱박스업체인 한단정보통신이 장외 휴대폰부품업체 우전을 합병한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한단정보통신은 22일 휴대폰 부품업체인 우전을 흡수합병한다고 공시하면서 4.80% 오른 1만2000원으로 마감했다. 이로써 이 회사 주가는 이달 들어 16거래일 가운데 15일 동안 오르며 47% 급등했다.

한단정보통신과 우전의 합병비율은 1 대 24.83이다. 우전은 스마트폰 모듈과 금형 케이스 등을 만드는 업체로 한단정보통신이 지분 19.5%를 보유한 관계회사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 매출 1483억원,영업이익 135억원을 거둔 우량업체로 대주주는 이종우 대표(33.1%)다. 이 대표는 올해 한단정보통신 지분 12.9%를 취득해 현 경영진과 함께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으며,합병 이후 안정적인 대주주 지분을 확보하게 될 예정이다.

이번 합병은 한단정보통신의 주요주주인 아크투자자문(16.4%)의 제안에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강인호 아크투자자문 대표는 "한단정보통신과 우전이 합치면 제조 위탁 비용으로 100억원가량을 절감할 수 있게 되는 등 기업가치 제고에 큰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 우전의 우회상장을 제안했다"며 "합병 비율도 한단정보통신 주주들에게 나쁘지 않은 조건이어서 이번 합병을 통해 주주가치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