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출자 해소 위해 SK C&C 지분 30% 매각 추진

SK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를 완성하기 위해 SK C&C 상장을 다시 추진한다.

SK그룹 주력 계열사인 SK텔레콤은 최근 이사회를 열어 SK C&C 지분 30%를 유가증권 시장 상장을 통해 매각하기로 결의했다고 21일 공시했다.

SK C&C 지분 매각은 2007년 7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SK그룹이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해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 SK텔레콤(30%)과 SK네트웍스(15%)는 SK C&C 지분을 각각 30%와 15%씩 보유하고 있다.

SK C&C는 지난해 6월에도 상장을 추진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시장 침체로 공모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SK텔레콤에 이어 SK네트웍스도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보유 중인 SK C&C 지분 15%에 대한 매각 결의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은 SK C&C 상장을 통해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함으로써 선진화한 지배구조인 지주회사 체제를 완성하는 한편 SK C&C 기업경영의 투명성도 강화해 신인도를 개선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SK텔레콤과 SK네트웍스는 SK C&C 지분 매각을 통해 상당한 유동성을 확보할 것으로 보여 신성장동력 발굴 등 사업 경쟁력 강화에 도움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SK그룹 관계자는 "SK C&C 상장의 구체적인 시기와 방법, 공모가 등은 증권신고서가 제출되는 다음 달쯤 구체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정천기 기자 ckch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