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1일 SK에너지에 대해 2차전지 성장모멘텀에 가산점을 부여하는 것은 적절하다는 판단이라며 매수의견과 목표주가 16만원을 유지했다.

안상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SK에너지의 중대형 2차전지에 대한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정당하다고 판단된다"면서 "지난 8월 이후 국내 2차전지 관련기업인 LG화학과 삼성SDI의 평균 70%에 달하는 주가상승 폭에 비해 SK에너지 주가 상승 폭은 20%대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대형 2차전지 사업과 관련해 해외사업이 곧 가시화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이 또한 앞으로 SK에너지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며 "아직 2차전지 매출비중이 낮고 후발주자인 점을 감안하면 경쟁사 대비 성장모멘텀이 약한 편이만 이러한 장애물은 단기극복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안 애널리스트는 그 이유로 중대형 2차전지의 핵심기술 중 하나인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 기술을 독자 보유하고 있는 점과 초기 시장인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중대형 2차전지의 안정성 등을 감안할 때 자동차업체들이 2차전지 공급처를 단독 협력사가 아닌 복수공급처 전략을 구사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또 "최근 정유시황이 부진하지만 글로벌 상위업체 대비 여전히 낮은 밸류에이션이 유지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SK에너지는 아사아 등 역내권 정유설비의 증설둔화에 따른 2010년 시황회복과 중대형 2차전지 성장모멘텀에 대한 프리미엄 부여가 부각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