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지수의 연말 배당수익률이 지난해보다 0.44%포인트 낮은 1.05%가 될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국내 주요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대폭 증가했지만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주가 역시 큰 폭으로 올라 배당수익률(배당/주가)을 끌어내렸다는 분석이다.

20일 우리투자증권 최창규 연구원은 "지난 주말 종가를 기준으로 코스피200 구성 종목의 예상 배당을 추정한 결과 연말 예상 배당수익률은 1.05%"라며 "이미 주가가 많이 오른 데다 주요 기업들의 늘어난 영업이익이 고스란히 배당성향으로 확대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거대 공기업 등이 배당을 거의 하지 않았고 은행권도 명목상 배당에 그쳤지만 코스피지수가 1000포인트 안팎에 머무르는 등 주가가 워낙 낮아 배당수익률이 1.49%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는 반대로 주가가 급등해 배당수익률 하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진단이다.

최 연구원은 예상 배당수익률이 낮은 현 시점에서 적극적으로 배당 투자에 나서기는 쉽지 않다며 예년보다 다소 늦은 10월 이후를 노려보라고 조언했다. 그는 "연말 배당은 인덱스펀드 입장에서 추가 수익을 낼 수 있는 좋은 이벤트이지만 올해는 배당률 등의 영향으로 연말배당을 겨냥한 투자가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