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8일 FTSE 선진국 지수 편입을 앞두고 외국인의 매수세가 강화되고 있지만 편입기준일인 21일을 기점으로 점차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박소연 한국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가 FTSE와 관련이 깊다고 생각한다"며 전기전자 업종에 대한 대규모 매수, 비차익 프로그램 매수의 증가, 대만보다 한국에서 매수가 크게 늘어난 점 등을 그 근거로 들었다.

외국인 매수세는 편입 기준일인 21일을 기점으로 점차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선진국 지수 편입으로 30억 달러의 순유입을 기대하고 있다"며 "외국인 투자자들이 16일 8900억원, 17일에는 7600억원 상당을 매수했으므로 이 정도의 강도와 속도로 30억 달러를 다 소진하는데는 약 4일 정도가 걸린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다음 주 초부터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도 이전의 강도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분석이다.

그는 "선진국 자금이 미리 유입되고 이머징마켓 자금은 나중에 유출되면서 변동성을 키울 수도 있지만 21일이 지수 적용 기준일이고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음을 감안하면 손바뀜은 동시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큰 그림에서 달러 캐리 트레이드 등의 요인이 여전함을 감안하면 21일 이후에도 외국인들의 순매수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