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코스피 지수가 단기적으로 1700선을 넘는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지만 공격적인 추격매수는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17일 "코스피 지수가 단기적으로 1700을 넘어서는 상승도 가능하다는 판단이지만 한국 경제의 차별성과 외국인 매수에 의존해 장세를 장밋빛으로만 바라보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최근 주식시장 강세의 배경에는 미국 등 선진 주식시장의 상승세가 자리잡고 있지만, 이들 국가는 아직 경기회복이 뚜렷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하반기 회복 가능성이 주목을 받고 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관문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주가가 상대적으로 덜 올랐다는 점을 빌미로 최근 급등했는데, 그만큼 단기급등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의 숨고르기와 선진 주식시장의 조정 가능성을 감안해 공격적인 추격매수보다 선도주를 중심으로 한 매매 전략을 쓰라고 권했다.

이와 함께 외국인의 매수강도가 강화되는 업종을 중심으로 단기 매매에 치중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외국인이 전월에 비해 매수강도를 강화하고 있는 종목으로 운수창고, 의료정밀, 음식료, 서비스, 금융, 철강금속, 유통, 섬유의복 등을 들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