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하락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내수주들이 강세를 이어갔다.

15일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8.49포인트(1.13%) 오른 1653.40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중국투자공사의 미국 기업 투자소식으로 뉴욕증시가 반등했다는 소식에 전날보다 11.38포인트(0.70%) 오른 1646.29에 장을 시작했다. 외국인이 점차 사자를 강화하면서 상승폭을 확대했다. 장 막판 1654.92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국인이 3644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기관이 3562억원, 개인이 141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324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제조, 금융, 철강금속, 화학, 은행, 보험, 음식료품, 유통 등을 주로 사들였다. 기관은 제조, 금융, 서비스, 화학, 전기전자, 유통을 많이 처분했다.

이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5억64만여주와 6조9858억원으로, 각각 전날보다 7860만여주와 3850억원 가량 증가했다.

외국인의 공격적인 사자에 대형주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은행과 보험이 3%대 급등세를 나타냈고 철강금속, 운수장비, 화학, 비금속광물, 금융, 운수창고, 제조, 전기전자, 증권 등이 1~2%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상위종목들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LG화학이 2차 전지 사업 기대감에 9% 이상 급등하며 사상 최고가를 또다시 갈아치웠다.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차, KB금융, 신한지주, 한국전력, LG전자, 현대중공업, 현대모비스, LG, LG디스플레이, 하이닉스 등이 올랐다. SK텔레콤, 우리금융, 신세계, KT 등은 내렸다.

원·달러 환율이 연중 최저치 수준으로 떨어지고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내수주들의 강세가 이어졌다. 부산은행, 삼성화재, 신한지주, 대구백화점, 아모레퍼시픽, 대현, 태평양, 한섬, LG생활건강 등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증권은 전날 "현 시점에서 내수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상반기 수출 회복이 하반기 내수 진작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고 △원·달 러 환율 안정이 내수기업들의 원가부담을 경감시켜줄 수 있으며 △올해 주가 상승폭이 IT와 자동차에 비해 낮고 최근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식품 첨가물 업체 보락이 LG가문과 사돈이 된다는 소식에 나흘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8개를 포함한 456개였고 하한가 3개 등 505개 종목은 내렸다. 71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대우증권은 "연중 최고치에서 오는 가격 부담과 더불어 환율, 금리 등 매크로 가격변수의 불안은 시장에 잠복하고 있다"며 "급격한 변동성 장세까지는 아니더라도 등락 과정이 이어질 수 있음을 감안한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