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고 있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45분 현재 전날보다 2.7원 하락한 1222.4원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8거래일만에 반등에 나선 원달러 환율은 이날 상승 하루만에 다시 하락 시도에 나서고 있다. 간밤 뉴욕 증시가 미국과 중국간 무역분쟁 가능성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다 장막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소폭 상승했다.

뉴욕 증시가 강세로 돌아서면서 글로벌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냈고, 역외 환율은 소폭 하락하면서 환율 하락을 이끌고 있다. 특히 미 달러화는 유로대비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다.

전날 큰 폭 하락했던 코스피 지수도 이날 재반등에 나서고 있고, 외국인도 8거래일째 '사자'에 나서면서 환율 하락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1원 내린 1224원에 출발했다. 개장 직후 코스피 지수 상승에 1221원선까지 밀려 내려간 환율은 1222원선에서 횡보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주부터 계속된 1220원 지지선을 돌파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국 개입 경계감은 물론 1220원대에서 저가매수세와 결제수요가 버티고 있어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중은행 딜러는 "계속된 달러 약세로 역외 환율이 약보합 마감되면서 환율이 하락하고 있다"면서 "하락 재료들이 많지만 1220원대 초반 지지선이 워낙 강력해 공방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오전 9시45분 현재 전날보다 9.94p 상승한 1644.85를 나타내고 있으며, 코스닥 지수는 2.65p 오른 529.53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332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하면서 환율 하락을 돕고 있다.

앞서 밤사이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 주말보다 21.39p 상승한 9626.80을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10.88p 오른 2091.78을 나타냈고, S&P500지수는 6.61p 상승한 1049.34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1개월물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날 현물환 대비 1.1원 하락한 1224원에 마감됐다.

한경닷컴 서희연 기자 shyrem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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