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15일 두산중공업에 대해 스코다파워 인수로 수주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평가했다.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8만2000원 유지.

이 증권사 이지훈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은 GE를 통해 60Hz 기술만을 보유하고 있어 시장확대에 많은 제약이 있었다"며 "이번 인수로 보일러, 스팀터빈의 발전설비 핵심기술 보유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두산중공업은 EPC 수주와 BTG(Boiler, Turbine, Generator) 패키지 시장의 본격적인 진출을 기대해 볼 수 있다"며 "아울러 유럽 등 신규시장 진출, 커버리지 확대 등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평가했다.

스코다 파워는 체코에서 1859년에 설립된 회사로 1900년대 초반에 스팀터빈의 초도품을 제작했다. 2차대전 이후 국유화돼 1992년부터 본격적인 민영화 작업이 진행됐다.

스팀터빈 제작 및 스팀터빈 아일랜드 공사, 산업용·열병합용·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목적의 터빈을 생산하고 있다. 2009년 예상매출액은 4375억원, 영업이익은 974억원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이 연구원은 "스코다 파워가 지닌 터빈업계에서의 상대적으로 낮은 위상과 동유럽에 국한된 매출처, 두산중공업과의 시너지 창출 여부 등은 극복해야할 과제"라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