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5일 두산중공업에 대해 스코다파워를 인수한 것과 관련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7만8000원 유지.

두산중공업은 스코다그룹의 발전설비 전문업체인 스코다 파워 지분 100%를 4억5000만유로(한확 약 8050억원)에 인수했다고 전날 밝혔다. 스코다 파워는 보일러에서 나오는 증기를 회전력으로 바꾸는 터빈의 설계 및 제조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이 증권사 장두영 연구원은 "이번 인수가 두산중공업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나 긍정적"이라며 "인수로 인한 재무적인 부담도 적고, 인수로 스팀터빈의 원천기술 확보가 가능해졌다"고 전했다.

두산중공업은 두산엔진과 두산인프라코어 등의 계열사 리스크가 존재하고 있다. 이번 스코다 파워 인수는 재무적 부담을 증가시킬 수 있으나, 9월 현재 두산중공업의 보유 현금은 7000억원 수준이다. 따라서 스코다 파워 출자금액 1280억원 조달에는 무리가 없다는 판단이다.

또한 스코다파워의 순현금을 고려한 인수가격은 지난해와 올해 기준 현금영업이익 대비 기업가치(EV/EBITDA)가 각각 7.1배 및 5.2배로 추정돼 합리적인 수준이라는 평가다.

무엇보다 이번 인수를 통해 세계 수요의 85%를 차지하는 50Hz 스팀터빈의 원천 기술을 확보해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앞으로 두산중공업은 BTG(Boiler, Turbine, Generator) 수주가 가능해졌다고 장 연구원은 기대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