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부동산관련 펀드에 돈이 몰리고 있다.

14일 이머징포트폴리오닷컴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주 글로벌펀드에서 부동산섹터는 1억6000만달러가 들어와 3주 연속 유입세를 이어갔다. 최근 한 달동안에도 6억 달러의 자금이 들어왔다.

국내 부동산펀드도 늘어나기는 마찬가지. 8월 한달 동안 6861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는 과거 금융위기 때 침체됐던 국내외 부동산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안정균 SK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부동산 시장은 낮은 모기지 금리 효과와 주택매입 여력 증가, 주택가격 상승 전환 등으로 회복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한 국내 부동산은 정부의 세제지원 혜택을 받은 저가 주택시장을 중심으로 회복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세제지원 혜택이 종료되더라도 주택가격을 지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도 회복의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안 연구원은 "부동산 시장은 안정세에 접어든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해 부동산 섹터로의 자금 유입도 이어질 것"이라며 "그러나 연체율, 주택압류비율, 원자재가격 등의 위험요인도 체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