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국내 기업이 이익 둔화 국면에 진입했지만 내구소비재와 은행주의 이익 성장세는 여전히 확장 국면에 있다고 보고 투자 유망주 3종목을 추천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1일 "기업이익 모멘텀이 올 1월 저점을 기록한 이후 회복과 확장 국면을 지나 8월 들어 둔화신호가 발생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강 팀장은 "이익 전망치 자체는 플러스지만 선행성이 강한 주식 시장의 속성상 높아진 기대치를 실적발표가 충족하지 못할 경우 주가가 조정국면에 진입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실적둔화 폭이 큰 업종은 유틸리티와 인터넷/소프트웨어 업종으로 조사됐다. 반면 내구소비재와 은행업종은 이익성장세가 아직 살아있다는 분석이다.

강 팀장은 "자동차를 제외한 내구소비재의 경우 소비 매출 증가 등 실적개선이 나타나고 있고, 추석 연휴와 연말이 다가오면서 계절적인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은행업종의 경우 금융위기가 종료되지 않았다는 우려가 있지만 이익성장세가 빠르게 상향조정되고 있어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넘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내구소비재 중에서 제일모직, 은행 중에서 외환은행과 신한지주가 유망종목으로 선정됐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