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까지 운용자산을 12조원으로 늘려 1990년대 말의 '옛 영광'을 재현할 것입니다. "

강연재 현대자산운용 대표이사는 10일 서울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니치마켓(틈새시장)을 노리는 소형 운용사가 아닌 국내 자산운용업계의 한 축을 담당하는 종합자산운용사로 성장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대자산운용은 1999년 '바이 코리아' 펀드 열풍을 주도했던 현대증권이 자본금(300억원) 전액을 출자해 지난해 11월 설립됐으며, 영업 개시 58일 만인 지난 4일 수탁액이 1조원을 돌파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 운용사는 내년 수탁액 3조5000억원에 이어 2012년 12조원을 달성해 대형화의 기반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강 대표는 "아직까지는 머니마켓펀드(MMF)의 비중이 크지만 성과(트랙 레코드) 검증을 거쳐 판매 채널이 확대되면 주식형펀드의 판매가 많아질 것"이라며 "주식형펀드 육성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현대자산운용은 1호 펀드인 '드림주식'과 범현대그룹 27개 상장사에 투자하는 '현대그룹플러스'를 대표 펀드로 육성해 나갈 예정이다. 이미 '드림주식'은 7월8일 설정 이후 15.44%의 수익률로 벤치마크(비교지수)대비 2.51%의 초과 수익을 내고 있다.

강 대표는 "범현대그룹주는 경기 확장기에 시장보다 초과 수익을 내왔으며 향후 전망도 밝다"면서 펀드 성과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현대를 가장 잘 아는 현대자산운용이 직접 운용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