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투자증권은 10일 보고서를 통해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월등한 판매력을 갖춘 '메가딜러'들이 현대ㆍ기아차를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증권사 안수웅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에서는 자동차 딜러들이 자동차 수요 감소로 판매가 부진한 프랜차이즈를 교체하는 고민을 하고 있다"며 "현대차와 기아차의 시장점유율이 8%에 육박하고 있어 메가딜러들이 현대ㆍ기아차의 프랜차이즈 확대를 추진할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미국은 한국과 달리 완성차 업체가 직영 판매점을 통해 차를 팔지 않는다. 생산은 자동차 회사가, 판매는 대부분 딜러가 하는 구조이다.

특히 100여개의 서브 딜러를 보유하고 거의 모든 자동차 브랜드와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있는 '메가딜러'는 미국 자동차 판매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안 센터장은 "올 들어 현대ㆍ기아차 딜러만 판매대수가 늘어났을 뿐 나머지 모든 업체의 딜러는 평균 24% 가량 판매가 줄었다"고 했다.

이어 "현대ㆍ기아차는 딜러의 생산성 제고 덕분에 충성심 높은 전속 딜러를 확보하는데 점차 유리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판매생산성이 현대차 딜러의 3배 수준인 메가딜러와의 협력 확대로 현대ㆍ기아차의 미국시장 점유율 상승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