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옵션 동시만기일(쿼드러플 위칭데이)을 하루 앞두고 지수선물이 외국인 대량 매도 탓에 하락했다. 프로그램 매도 물량은 2000억원을 넘어섰다.

9일 코스피200지수선물 9월물은 전일보다 1.15포인트 떨어진 210.25를 기록했다.

전일 미국 증시의 상승 소식에 강세 출발한 이날 지수는 개장 직후 쏟아져나온 개인 매물에 외국인의 매물까지 더해지며 오후 한때 209.45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4700계약을 넘었던 외국인 매도가 다소 수그러들며 하락폭을 소폭 만회, 결국 210선을 지켜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3356계약과 467계약 매도 우위를 보였고, 기관은 3742계약 순매수했다.

시장 베이시스는 선물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0에 점차 수렴되며 백워데이션과 콘탱고를 넘나들다가 0.16으로 마감했다.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각각 1485억원과 1213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프로그램 매매는 총 2699억원 순매도를 보였다.

미결제약정은 전날보다 2만2589계약 급감한 7만3230계약을 기록했고, 거래량은 29만5292계약으로 전날보다 3만5274계약 늘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일 동시 만기일을 앞두고 미리 매를 맞은 셈"이라며 "만기일 당일 큰 충격은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