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관련주들도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9일 오전 11시 3분 현재 대창공업은 전날보다 85원(9.39%) 오른 99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고려아연은 이날 장중 52주 신고가를 17만6000원으로 경신했다. 대창공업, BNG스틸, 풍산, 풍산홀딩스, 이구산업, 황금에스티, 대양금속, 서원 등도 동반 강세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비철금속 가격의 강세가 경기회복세로 인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8일(현지시간) 원자재 가격동향 보고서를 통해 앞서 t당 5800달러 수준으로 예측했던 내년 말 구리(전기동)가격을 7650달러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이날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3개월물 가격은 전일대비 156달러 오른 t당 6480달러를 기록했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투자자들의 미래 경기성장세 지속에 대한 기대감이 비철금속 가격을 지지할 것"이라며 "비철금속 재고는 꾸준 히 줄어드는 반면 생산비용은 늘어나고 있어 구리를 중심으로 가격이 크게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49% 가까이 주저앉았던 LME '6대 비철금속(구리 알루미늄 니켈 납 아연 주석)' 평균지표는 구리와 납 가격 상승에 힘입어 올 들어 69% 가까이 폭등했다. 이 같은 가파른 가격상승은 세계 최대 원자재 소비국 중국의 영향이라고 골드만삭스는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다만 알루미늄, 니켈의 상승폭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며, 아연 가격은 오히려 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LME서 t당 1895달러를 기록한 알루미늄의 내년 가격 예상치는 이전 1950달러에서 2050달러로, 니켈은 t당 1만5200달러에서 1만8800달러 로 올려잡았다.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를 충족시키기 충분한 수준의 생산량을 보이고 있어 가격 상승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연의 경우 기존 예상치인 t당 2600달러에서 2170달러로 내려잡았다. 중국의 생산량이 크게 늘어나며 공급 초과가 우려된다는 전망이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