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비철금속 제련업체인 고려아연 주가가 엿새째 급상승중이다. 이 기간 상승률은 30%를 웃돈다.

고려아연은 9일 오전 10시12분 현재 전날대비 4.94% 오른 17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52주 최고가인 17만45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고려아연의 최근 강세는 비철금속 상승으로 하반기 실적 모멘텀(계기)이 강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엄진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이날 분석보고서를 통해 "분기별 실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연, 은 가격의 상승으로 4분기 어닝모멘텀이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3분기는 아연, 연 가격 상승에 따른 TC 상승으로 이익이 증가하고, 4분기는 정상수준 가동률에 TC 상승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것.

고려아연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0.2%와 13.6% 늘어난 5723억원과 88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엄 연구원은 아울러 "4분기에는 영업이익률이 20%에 육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원재 SK증권 연구원도 "고려아연의 경우 지난 2분기 실적이 저점을 확인했다"며 "철강주 대비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부각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비철 및 귀금속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며 "전기동 아연 연의 중국 실질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공급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