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가 운용하는 주가연계펀드(ELF)가 불과 1천50원 차이로 수익률이 38%(연 19%)에서 -30%대로 추락해 투자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양투신운용이 지난 2007년 공모한 '동양2STAR2Y 26-1호'와 '동양2STAR2Y 27-1호'는 오는 11일 만기되는 상품으로 기초자산인 하이닉스와 대우증권의 이날 종가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된다.

하이닉스와 대우증권의 최초 기준가는 각각 3만1천150원과 2만7천600원으로 두 종목 모두 이날 종가가 최초기준가의 70%인 2만1천850원과 1만9천350원을 넘으면 38%의 수익이 보장되나 만약 두 종목 중 하나라도 기준가 아래로 내려가면 하락률만큼 손실이 발생하는 구조다.

이날 2만2천550원으로 기준가를 훌쩍 뛰어넘은 대우증권과 달리 하이닉스는 2만800원으로 거래를 마감해 불과 1천50원 차이로 투자자들은 주가 하락률인 -33.2%의 손실을 부담하게 됐다.

증시 관계자는 "하이닉스의 주가가 올해 초까지 좋지 않다가 갑자기 오르면서 투자자들이 기대를 걸었는데 최근 외국인의 매도세를 이겨내기는 부족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luc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