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펀드에서 3일째 1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코스피지수가 1600선 위로 올라선 후 상승 탄력이 급격히 둔화된 상황에서 펀드 환매가 급증하는 추세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4일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1065억원이 순유출됐다. 신규 자금 유입(설정)은 493억원에 그친 반면 환매(출금)는 1558억원에 달했다. 이로써 2일 1557억원,3일 1185억원 순유출에 이어 사흘째 1000억원 이상의 순유출이 이어졌다. ETF를 포함하면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139억원이 빠져나갔다.

4일 하루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1(A)'에서만 108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고 '미래에셋3억만들기솔로몬1A''미래에셋인디펜던스K-2A''미래에셋디스커버리2A' 등에서도 수십억원의 뭉칫돈이 빠져나갔다.

지난달 국내 주식형펀드가 2007년 4월 이후 월간 기준 최대인 1조6323억원 순유출을 보인 후 이달 들어서도 펀드 환매가 이어지는 양상이다.

반면 해외 주식형펀드로는 188억원이 순유입돼 8거래일 만에 자금이 순유입세로 돌아섰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