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1위 조선사 현대중공업이 장중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수모를 겪었다.

조선업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계속되면서 조선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8일 주식시장에서 현대중공업은 전날보다 2.14% 내린 18만3000원으로 사흘째 하락 마감했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장중 18만1500원까지 미끌어져 시가총액 상위 11위까지 밀리기도 했다. 하지만 장후반 낙폭을 다소 줄여 간신히 시총 10위에 턱걸이 했다.

현대모비스와 LG화학이 각각 8위와 9위로 올라섰다.

현대중공업은 전날까지만 해도 14조1700억원대의 시가총액을 유지하며 8위를 기록했었다.

한 조선 담당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경기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컨테이너선박 수주가 거의 '제로'에 가까울 정도로 조선업황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것이 문제"라며 "4분기에 상선 발주가 어느정도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꺾인 업황을 되돌리기에는 미약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