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매수 규모가 둔화되고 있는 외국인과 박자를 맞춰 시장에 대응하라는 의견이 나왔다.

원종혁 SK증권 연구원은 8일 "외국인의 매수강도 둔화는 국내 탈출 신호라기보다 하반기 경기회복 속도와 주가 사이에 속도를 맞추려는 시도"라고 봤으나 "완만한 환율과 자산가격 흐름을 고려할 때 매수 강도가 상반기보다 약화될 수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두고 시장에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원 연구원은 "지난 주말 미국 고용지표 개선 등 경기회복을 확인하는 재료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반응은 미미했다"며 "이는 경기회복 시각이 이미 반영됐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원 연구원은 외국인이 많이 오른 전기전자·자동차 업종에 대해 우선적으로 차익실현하고 있으며, 이를 감안할 때 그 동안 많이 샀던 철강금속과 금융업종에도 차익매물이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봤다.

그는 "시장을 끌어온 IT, 자동차, 금융은 모두 외국인 수급이 우위를 보이는 구간이 아니라고 판단된다"며 "다른 업종에 대한 외국인의 순매수는 수익률 방어를 위한 매수 성격이 강해 추격매수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