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8일 반도체 후공정 업체 네패스에 대해 올해와 내년까지 대폭적인 실적개선이 예상된다며 매수의견과 목표주가 2만500원을 제시했다.

김장열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네패스는 삼성전자로부터 휴대폰 DDI(Display Drive IC)를 신규 수주해 새로운 매출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며 "이번 수주로 2010년 매출 성장 효과가 15%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주고객사인 삼성과 LG의 휴대폰 시장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고, 터치패널폰 확산에 따른 DDI 수요가 크게 늘고 있어 관련 부문의 추가 성장도 기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증권은 네패스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22%, 35% 증가한 2317억원, 27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지분법 손실과 외화환산손실 등 영업외손실 축소로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2010년 역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23%, 31% 증가하며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LCD(액정표시장치) 업황 회복과 경쟁사 철수에 따른 매출 성장 여력 증가도 주요 투자포인트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