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원대 중반에서 옆걸음치고 있는 환율이 연말에는 1150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4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4일 한국의 원화가치가 외국인 투자 증가에 따라 연말까지 8% 이상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3월6일 1597.45원으로 11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원화 가치는 29% 올랐고, 같은 기간 코스피는 52% 상승했다.

외국자본은 펀드를 통해 한국 증시에서 149억달러어치의 주식을 순매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이번 주 발표한 성장률도 지난달 2.3%에서 2.6%로 상향조정했다.

모건스탠리 외환 담당자인 스튜어트 뉴넘은 "한국 시장은 여전히 저평가 돼 있다"며 "원화는 2010년까지 강세를 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 폭풍우가 이미 지나갔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지금 움직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이 코스피 약세에도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5원 하락한 1241.5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까지 혼조세를 나타내며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미·중 증시에 반응하면서 방향을 아래쪽으로 잡았다. 여기에다 역외 매도와 주말 네고 물량 출회로 낙폭을 키웠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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