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4일 삼성SDI에 대해 실적 개선과 2차 전지 사업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18만5000원으로 42% 상향 조정했다. '매수' 의견은 유지.

이 증권사 황준호 연구원은 "삼성SDI는 아몰레드(AMOLED) 부문의 조기 흑자 전환에 따른 SMD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SB 리모티브의 가치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올렸다"고 설명했다.

최근 삼성SDI의 주가 상승은 아몰레드의 성장성만은 아니라는 얘기다. 삼성SDI를 포함한 2차전지 업체들이 자동차 업체들과 제휴 관계를 구체화하면서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판단이다.

xEV용 대형 2차 전지 시장은 2011년부터 본격적인 성장 국면으로 진입할 전망이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xEV 출시 계획이 2011~2013에 집중되어 있다. 때문에 2차 전지 업체와의 제휴 관계도 내년에는 더욱 구체화된다는 분석이다.

황 연구원은 "현금흐름활용법(DCF)를 이용한 SB 리모티브의 기업가치는 3조1000억원으로 추산된다"며 "SB 리모티브는 2015년까지 xEV용 리튬-이론 전지 시장의 18%를 점유하고 10%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는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