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4일 자동차부품업종에 대해 완성차업체들과 함께 재평가(Re-Valuation) 시기를 맞고 있다며 한라공조성우하이텍, 평화정공을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김병국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차의 경우 시장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등 1990년대 중반 재평가 시기를 경험했던 일본 업체들의 징후들을 그대로 보여주면서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며 "부품사들도 이러한 재평가의 충분한 요건을 확보하고 있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그 근거로 대신증권은 시장점유율 하방 경직성에 따른 현대차 판매량증가 및 생산량 증가, 해외 자회사 비용구조 개선에 따른 지분법 손익 증대 효과, 현대차 손익구조 개선에 따른 비용전가 압력 완화, 신차 출시 사이클 도래에 따른 평균판매단가 상승, 매출 다변화에 따른 신성장동력 확보 등을 들었다.

김 애널리스트는 "현대차그룹을 상대로한 매출 비중이 높은 부품사들일수록 관련 수혜가 커질 수 밖에 없다"며 "한라공조, 성우하이텍, 평화정공 등은 현대차그룹 관련 매출 비중이 80%를 웃돌고 있고 해외 공장 역시 현대차와 기아차에 거의 독점적으로 남품하고 있어 대표적인 수혜기업"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들 부품사들은 현대차의 해외 진출에 동참하며 미국, 중국, 인도 등 해외 거점을 확보하는 데 주력해왔다"면서 "현재 해외 거점을 확보한 부품사들의 경우 현대차그룹을 상대로한 초기투자 회수매력뿐만 아니라 매출 다변화에 의한 또다른 성장엔진 역시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