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250원대로 올라섰다. 지난달 19일 기록한 1255.8원 이후 10거래일만이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0시 현재 전날보다 10.6원 상승한 1251.2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간밤 뉴욕 증시가 3대 지수 모두 2% 안팎으로 급락하면서 전날 낙폭분을 모두 반납, 1250원대 초반서 거래되고 있다.

미 증시 약세 여파로 상승 압력을 강하게 받은 원달러 환율은, 간밤 역외 환율이 글로벌 달러화 강세로 전날 현물환 대비 8원 가량 상승하면서 오름폭을 더욱 늘리고 있는 모습이다.

또 전날 순매수세를 나타냈던 외국인들도 이날 매도 기조로 출발하면서 환율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전날보다 8.4원 상승한 1249원에 거래를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개장 직후 곧장 1250원대로 올라섰다. 하루 전날 연고점을 경신했던 코스피 지수가 이날 장 초반부터 1% 이상 하락하자 환율도 상승세를 견고히 다지는 모습이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오전 10시 현재 전날보다 19.44p 하락한 1603.62를 기록하고 있으며, 코스닥 지수는 1.27p 내린 515.00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741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에 무게를 싣고 있다.

앞서 열린 뉴욕 증시는 경기지표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금융주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3대 지수 모두 2% 안팎으로 급락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185.68p 급락한 9310.60을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40.17p 하락한 1968.89를 나타내 2000선이 붕괴됐다. S&P500지수는 22.58p 내린 998.04로 거래를 마쳐 1000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한경닷컴 서희연 기자 shyrem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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