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의 LCD(액정표시장치) 부품업체 새로닉스가 2차전지 관련 업체 엘앤에프의 대주주라는 점이 뒤늦게 부각되며 연일 급등하고 있다. 엘앤에프가 녹색성장 바람을 타고 급등해 새로닉스의 엘앤에프 지분 가치가 800억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는 현재 새로닉스 시가총액과 엇비슷한 수준이다.

새로닉스는 31일 8.52% 오른 6880원에 장을 마치며 지난 21일부터 7거래일 연속 큰 폭으로 올랐다. 이 기간 주가는 43.33%나 뛰었다. 새로닉스 주가에 엘앤에프 지분 가치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이 뒤늦게 주목되면서 연일 매수세가 몰린 데 따른 것이다.

새로닉스는 2000년 엘앤에프에 투자해 지분 19.6%를 보유한 대주주에 올라섰다. 올해 2차 전지 양극활물질을 만드는 엘앤에프가 녹색성장주로 주목되면서 시총이 이날 기준 4209억원까지 치솟으며 새로닉스의 보유지분 가치도 825억원으로 높아졌다. 하지만 이 같은 지분 가치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8월 중순까지만 해도 새로닉스의 시가총액은 600억원대에 머물렀다.

윤혁진 신영증권 연구원은 "새로닉스의 영업가치와 해외법인만 따져도 600억원 이상의 가치가 있다"며 "새로닉스는 상반기 매출 184억원에 영업이익 12억원을 올렸고,해외법인인 미국 광성전자가 상반기 순이익 25억원을 기록한 덕분에 순이익은 33억원에 달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뒤늦게 주가가 크게 오르고 있지만 현재 시가총액이 여전히 엘앤에프의 지분가치와 비슷한 800억원대여서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