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선물이 외국인 매도 공세로 이틀 연속 하락했다. 장중 베이시스도 악화되며 3거래일 만에 선물가격이 현물가격을 밑도는 백워데이션을 보였다.

그러나 비차익 프로그램매매가 거래일 기준으로 8일 만에 대규모 매수 우위를 기록해 앞으로 시장 전망을 밝게 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주식형펀드 환매로 인해 연일 매도하던 기관이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28일 코스피200 지수선물 9월물은 전날대비 0.11% 떨어진 208.80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선물은 이날 기관과 개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장초반 210선을 회복하는 등 상승세로 출발했다. 이후 중국증시가 하락하면서 외국인도 1000억원 이상 매도 물량을 한꺼번에 쏟아내 상승폭을 줄였다.

외국인은 2430억원(2316계약) 순매도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413억원(1337계약)과 928억원(896계약) 이상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매도 공세로 선물과 현물의 가격차인 베이시스는 3거래일 만에 백워데이션 상태인 -0.94(장마감 기준)를 기록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엿새 만에 순매수를 기록했다. 차익거래가 701억원 순매도를 기록했지만, 비차익거래 순매수가 가 1854억원에 달해 총 프로그램매매는 1153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미결제약정은 1076계약 줄어든 12만4791계약으로 집계됐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비차익 프로그램매매가 대량 순매수를 기록한 것은 주식형펀드환매 압박으로 그 동안 연일 매도했던 기관(투신, 연기금)들이 매수에 나선 것"이라며 "이는 시장이 살아날 수 있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