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하루만에 1600선을 회복했다.

28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8.61포인트, 0.54% 오른 1607.94에 장을 마감했다.

2분기 미국 GDP(국내총생산)이 예상보다 좋게 나왔다는 소식에 코스피 지수는 1610선 위에서 장을 시작했다. 장중 1616.29까지 올라 연중 최고치를 다시 썼지만 오후 기관의 매물이 늘어나면서 1600 중반으로 후퇴했다. 1600선을 잠시 이탈하기도 했다.

이날 외국인은 2078억원 순매수로 6거래일째 강세를 이어갔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784억원, 1180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가 순매도를 보였지만 비차익거래로 매수세가 나온 덕분에 1153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국내에서 3번째 신종플루 사망자가 나오자 국제약품(상한가), 동성제약(10.86%), 명문제약(상한가), 오리엔트바이오(13.21%), 한독약품(상한가) 등 일부 의약품 관련주가 대폭 상승했다.

동원수산, 한성기업, 사조오양, 사조대림 등 수산주도 덩달아 뛰었다.

하지만 수혜주로 꼽히며 연일 급등세를 탔던 녹십자는 6% 가까이 추락했다.

현대모비스와 LG화학이 차량용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는 밝혀 두 회사가 나란히 급등했다. 현대모비스는 14만7000원으로 8.49% 상승했고, LG화학은 6.42% 올라 19만원을 넘었다.

금호전기(상한가) 등 LED 관련주가 LED TV 시장확대로 실적이 좋아질 것이란 시장의 기대감 속에 급등했다.

대우증권은 "오후 들어 상승탄력이 다소 둔화되었으나 1600선에 대한 지지력은 확보했다"고 말했으나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과 중국증시 약세 영향으로 강한 상승을 기대하기는 다소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전일 소폭 하락했던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후 3시6분 현재 2858.50로 2.98% 급락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상승 및 하락종목수는 424개, 363개로 집계됐다.

코스피 거래량은 4억3594만주로 1042만주 증가했다. 거래대금은 6조379억원으로 1891억원 감소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