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8일 열병합 발전 및 설비 기업인 케너텍이 서울 중앙지방법원으로부터 회생절차 폐지결정을 받은 것과 관련 하나금융지주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판단했다.

케너텍은 지난해 3분기까지 674억의 매출과 14억의 양호한 순이익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1년간 진행된 검찰 수사로 수주에 어려움을 겪는 등 실적이 급격히 악화됐다.

결국 법원은 청산가치가 계속기업가치보다 크다고 평가하고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 증권사 김재우 연구원은 "케너텍에 대한 익스포저(위험노출)는 652억원 규모로 추정된다"며 "케너텍의 기업회생절차 폐지로 은행이 적립해야 할 충당금 부담은 총 326억원"으로 추산했다.

하나은행의 경우 지난 7월7일 담보주식 237만주(15.2%)에 대한 처분권을 획득해 76만4378주(4.90%)를 남겨놓고 모두 처분했다. 그러나 총 익스포저의 6.0% 정도 회수했다는 추정이다.

따라서 하나은행의 손실규모는 2009년 세전이익의 7.1%로 케너텍의 영향이 크다고 김 연구원은 분석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