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정부의 과잉생산 억제 발표에 반등 하루만에 다시 하락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7일 전날보다 21.19포인트(0.71%) 내린 2946.40으로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지수는 이날 0.67% 하락 출발한 뒤, 등락을 반복했다.

중국 정부는 전날 원자바오 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철강과 시멘트, 판유리 등의 과잉생산을 억제하고, 생산설비의 중복투자도 막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소식에 철강, 비철금속 등을 비롯한 제조업종이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반면, 오는 10월 초 국경절을 앞두고 음식료, 제약업종 등의 내수주는 소비가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오승훈 대신증권 글로벌리서치팀장은 "중국 증시는 이날도 큰 변동성을 보였다"며 "중국 정부의 과잉생산 억제방침이 다른 제조업종으로도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고 말했다.

오 팀장은 "다만 주가 조정에 따른 저가매수세도 여전히 존재해 하락폭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