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은 27일 한솔LCD에 대해 LED(발광다이오드) TV 시장 성장의 수혜주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6000원(26일 종가 2만74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임승범 애널리스트는 "지난 2분기에 한솔LCD의 LED TV BLU(백라이트유닛) 공급 물량이 일시적으로 줄었지만 3분기에는 물량이 전 분기 대비 2배 늘어난 30만대에 이를 전망"이라며 "LED TV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고, 주요 고객인 삼성전자가 글로벌 LED TV 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어 LED TV 시장 확대의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하반기에는 주 고객인 LCD 패널 업체의 부품 단가 인하 압력이 크게 완화될 전망이라는 점에 비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각각 14%, 672% 늘어난 3163억원과 82억원으로 예상했다.

그룹 차원에서의 구조 변화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그는 "지난 25일 한솔LCD의 최대주주가 기존 한솔건설에서 한솔제지로 변경됐는데, 이는 한솔 그룹의 핵심 사업으로 키우려는 의도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후 한솔LCD로 그룹의 역량이 집중될 가능성이 높아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임 애널리스트는 "올해 예상 실적 기준으로 현재 주가는 PER(주가수익비율) 6.9배, PBR(주가순자산비율) 1.3배 수준"이라며 "3분기부터 본격화될 실적 모멘텀(계기)과 저평가된 주가 수준 등을 감안하면 한솔LCD를 다시 한 번 눈 여겨 봐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