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가 나흘만에 반등했다.

26일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6.27포인트(1.23%) 오른 516.96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뉴욕 증시가 경기지표의 개선과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연임으로 상승했다는 소식에 전날보다 3.21 포인트(0.63%) 오른 513.90에 장을 시작했다. 이후 개인과 외국인의 사자에 상승폭을 점차 키웠다.

기관이 장 막판 동시호가때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투자주체 모두가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100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개인이 32 억원, 기관이 6억원 어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날 거래량은 8억677만주, 거래대금은 2조6778억원으로, 각각 전날보다 3426만여주와 3493억원 가량 줄었다.

업종별로는 디지털콘텐츠가 기관의 매수세에 4% 이상 급등했다. 음식료담배, IT부품, 기타제조, IT S/W, 통신서비스, 제약, IT종합, 유통, 금속, 출판매체복제, 방송서비스, 인터넷 등도 동반 상승했다. 일반전기전자와 건설이 1% 이상 급락했고 비금속, 오락문화 등도 소폭 하락했다.

시가총액상위종목들은 종목별로 엇갈렸다.
시총 1위 종목인 서울반도체가 장초반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지만 LED조명시장 진출 계획을 밝힌 이후 하락세로 전환, 장을 마감했다. 셀트리 온이 5% 이상 급등했고 메가스터디, SK브로드밴드, 태웅, 동서, 소디프신소재, 태광, 성광벤드 등이 올랐다. 다음, 코미팜, 유니슨 등은 내렸다.

게임주들이 오랜만에 강세를 보였다. 엔씨소프트가 북미와 유럽시장에서 선전할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그동안 조정에 대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급등했다. 신종플루 확산으로 실내활동과 관련된 업종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웹젠, 네오위즈게 임즈, 엠게임, 이스트소프트, 액토즈소프트, 예당온라인, 게임하이 등이 5~12%대 급등세를 나타냈다. 네오위즈는 네오위즈게임즈의 급등에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일부 신종플루 관련주들은 이날도 강세를 이어갔다. 씨티씨바이오, 고려제약, 케이피엠테크, 파루, 쎌바이오텍, 지코앤루티즈 등이 상한가에 올랐다.

국순당은 막걸이 판매 증가에 따른 실적 호전 기대감에 6% 이상 급등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반면 나로호의 위성궤도 진입 실패 소식에 한양이엔지, 한양디지텍, 쎄트렉아이, 비츠로테크 등 관련주들이 무더기로 하한가까지 추락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20개를 포함한 521개였고 하한가 14개 등 412개 종목은 내렸다. 73개 종목은 보합을 기 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