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6일 코스피 상승 대비 저조한 성적을 보이고 있는 우량 배당주에 관심을 가질 때라며 S-Oil SK텔레콤 강원랜드 등을 추천했다.

이승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피는 연초 대비 무려 40% 이상 상승했지만 대표적인 배당주들은 19% 상승에 그치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배당주들의 상승률이 코스피 대비 올해처럼 저조한 경우는 최근 5년 동안 처음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된 원인은 경기 회복 국면에서 IT(정보기술)와 자동차주가 주식 시장을 선도하면서 경기 비민감업종이 대부분인 배당 관련주가 상대적으로 소외됐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최근 5년 간 자료를 분석해 보면 현시점이 배당금 외에도 코스피 대비 초과수익을 거둘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올해의 경우 배당주 주가 상승률이 저조해 배당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더 높아진 효과도 발생했다"며 "기존 주도주의 주가 상승률이 너무 높아 부담스러다면 현 시점에서 배당주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매수적기는 배당주들의 저점이 형성되는 8월말과 10월말을 제시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금융주를 제외한 연도별 배당수익률 상위 10종목 주가 평균 저점은 8월말과 10월말이었다"며 "초과수익 정도가 3% 이내로 그리 크지는 않았지만 올해 유난히 저조했던 배당률 상위주의 주가를 감안하면 과거 대비 높은 초과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코스피200 내에서 배당수익률이 높은 10종목은 S-Oil SK텔레콤 강원랜드 대덕전자 무림페이퍼 대한유화 금호타이어 세아베스틸 KT KT&G 등"이라며 "이들 종목의 평균 배당 수익률은 5.1%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