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단기 급등 부담감과 해외 증시 약세에 4거래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간밤 미국 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는 소식에 25일 하락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중국 증시의 급락에 장중 1600선 아래로 떨어졌다.

하지만 초반 '팔자'를 보이던 외국인이 '사자'로 돌아서고 개인이 매수세를 늘린 덕분에 지수는 1600선을 사수했다.

25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0.84포인트, 0.67% 내린 1601.38에 장을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2376억원, 2044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은 4007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1678억원 매도 우위였다.

건설주가 외국인과 기관의 러브콜에 급등했다.

GS건설, 경남기업, 금호산업, 현대건설, 현대산업 등이 3~4% 올랐다.

실적개선 기대감에 제지주가 강세를 보였다. 남한제지가 5.26% 급등했고, 무림페이퍼(7.67%), 한국제지(4.15%), 한솔제지(6.15%) 등도 급등했다.

이날 LIG투자증권은 공급과잉 해소와 펄프가격 하락으로 제지업종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종플루 확산 우려에 급등했던 녹십자가 5거래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24일 주가가 20만원을 넘었던 녹십자는 이날 19만3000원으로 5.16% 떨어졌다.

사상최고가를 갈아치웠던 삼성전자가 한박자 쉬었다. 삼성전자는 1.02% 내린 77만5000원에 마감했다.

현대차는 장중 5% 가까이 밀리다가 낙폭을 0.93% 줄여 10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 밖에 포스코, LG전자, 한국전력, KB금융, 현대중공업, SK텔레콤, 현대모비스, LG화학 등도 약세였다.

반면 LG디스플레이, 하이닉스, KT, SK에너지, NHN, 하나금융지주, 현대건설 등은 올랐다.

코스피 상승종목수는 339개, 하락종목수는 472개로 집계됐다.

거래량은 4억5324만주로 8695만주 줄었다. 거래대금은 7조4681억원으로 1조3832억원 감소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