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산운용사인 얼라이언스번스타인(AB)이 아시아를 비롯한 한국의 경제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견해를 전했다.

로버트 키이스(Robert Keith) AB인베스트먼트의 사장은 25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한국 자산운용업 취득 1주년'을 맞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세계 시장은 이미 회복기에 들어섰으며 아시아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고 밝혔다.

키이스 사장은 "글로벌 금융시스템과 경기 회복을 위한 정부의 노력과 지원이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며 "투자시장 또한 점차 회복되고 있고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도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그는 "이러한 현상(위험자산 선호현상)은 신흥시장, 특히 아시아 시장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며 "때문에 아시아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올해 아시아 국가들이 주도하고 있는 신흥시장만 유일하게 국내총생산(GDP)이 성장할 것"이라며 "더불어 내년 세계 경제성장 역시 아시아가 주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흥시장의 올해 GDP는 0.9%로 세계에서 유일하게 플러스성장이 예상되며, 내년에는 5.9%로 세계 성장세를 압도한다는 견해다. 이 중 한국의 GDP 성장률은 올해 -1%에 머물지만 내년에는 4%에 달할 것으로 키이스 사장은 내다봤다.

또한 인플레이션 경고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잘라 말했다.

키이스 사장은 "통제범위를 벗어난 인플레이션은 오지 않을 것"이라며 "통제된 인플레이션은 우량주, 채권, 리츠 등을 현저하게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오히려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