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시장의 급락, 원·달러 환율 하락, 시중금리 상승세 등 변동성 요인에도 불구하고 증시가 주도주 중심의 상승흐름이 좀 더 이어갈 것이란 의견이 나왔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환율 하락 우려가 주요 수출주에 대한 심리적인 불안감을 일으키고 있지만 현재 IT와 자동차 등 주도주의 흐름을 바꾸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반도체, 자동차, 휴대폰 등 국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최근 이어지는 외국인의 매수세도 이에 근거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시중 금리상승에 대한 시장의 우려도 완화되고 있다고 봤다.

이 연구원은 "주식시장에서는 오히려 보험, 은행 등 금리상승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군에 관심이 모아지면서 시장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전했다.

환율 하락과 금리상승이라는 두 지표의 변화로 시장 변동성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지만, 변동성 확대로 해석하기에는 아직 무리가 있다는 것.

이 연구원은 종목별로 "체력이 강한 기존 주도주들의 강한 상승흐름과 그렇지 못한 종목군 간의 수익률 격차가 확대되는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따라서 수익률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주도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이 연구원은 이와 함께 실적개선의 강도에 비해 주가 매력이 부각되는 종목도 주목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는 "현재보다 앞으로의 상승여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에서 좀 더 긴 안목을 가지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7월1일 이후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증가율에 비해 주가의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업종으로 유틸리티(한국전력), 통신(KT), 내구소비재(제일모직), 증권(대우증권), 기타금융(삼성카드)를 제시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