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주보다 덜 오른 우선주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증시 주도주인 IT(정보기술)와 자동차 우선주는 보통주와의 주가 차이가 과거 평균 수준보다 크게 벌어져 있어 향후 상승 여력이 있다는 평가다.

21일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현대차의 우선주 3개 종목(현대차우 현대차2우B 현대차3우B)은 보통주 대비 주가 비율이 2006년 이후 평균치보다 8~10%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또 삼성전자, LG전자,삼성전기 우선주 등도 보통주보다 10% 넘게 차이난다. LG화학 대림산업 삼성물산 신영증권 등도 보통주와 비교한 우선주 주가수준이 과거에 비해 싼 것으로 분석됐다. 그만큼 이들 우선주의 추가 상승세를 기대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평가로 현대차 삼성전자 LG전자 삼성전기 등 자동차와 IT주의 우선주들은 이날 일제히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LG화학 SK케미칼 LG생명과학 삼성물산 등의 우선주도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특히 현대차의 우선주 3개 종목은 보통주 상승률(3.10%)을 3배나 뛰어넘는 8.31~10.50% 상승률을 보였다. 현대차우와 현대차3우B는 나흘 연속 뛰었고,현대차2우B는 사흘째 올랐다. 현대차우는 이달 들어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가 몰리면서 주가가 23.85% 상승했다.

김동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와 주요 IT주의 실적개선으로 보통주 주가가 급등하면서 우선주의 동반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도 유망기업들의 우선주에 대한 관심을 키우는 분위기다. 신정오 삼성증권 연구원은 "홍콩 등의 외국인투자자들이 국내 우선주 관련 분석자료를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우선주 중에서도 시가총액이 크고 거래가 활발한 종목들을 중심으로 관심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