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는 신한은행 굿모닝신한증권 신한카드 신한생명 등의 자회사들을 거느린 종합 금융지주회사다. 자회사는 저마다 해당 분야에서 최상위권에 위치한 우량 금융회사들이다.

신한금융지주는 2분기에 시장의 전망을 훌쩍 넘는 4396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전년 동기의 7921억원에는 크게 못미치지만 올 1분기보다는 272.2%나 좋아진 성적이다. 주력 자회사인 신한은행의 2분기 평균 순이자마진(NIM)이 1분기보다 0.2%포인트 낮은 1.46%로 순이익도 18%가량 감소한 2020억원에 그쳤지만,다른 계열사들이 선전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또 현대건설 등의 유가증권을 매각한 대금과 원 · 달러 환율 하락으로 인한 외환평가이익 등의 1회성 요인도 2분기 '깜짝실적' 요인으로 거론된다. 전문가들은 3분기 이후에는 1회성 요인이 줄어 이익 규모가 줄겠지만 은행의 NIM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안정적인 실적이 나올 것으로 분석했다.

홍헌표 KTB투자증권 연구위원은 "5월까지 1.3%대였던 신한은행의 NIM이 6월 들어 1.64%까지 올라간 것으로 분석된다"며 "내년까지 2% 가까운 수준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신한은행의 실적도 지속적으로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분기 성적이 좋았던 여타 자회사들도 실적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다. 하학수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신한카드는 부실자산 증가세가 둔화되며 건전성이 높아지고 있어 추가적인 실적개선이 기대되고,신한생명은 이제까지 안정적인 성장을 해온 것처럼 앞으로도 꾸준한 실적개선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트레이드증권은 신한금융지주의 목표가로 4만9500원을 제시하고 있고,KTB투자증권은 최근 목표가를 4만3000원에서 4만6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