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0일 "글로벌 증시가 경기와의 간극을 좁히기 위한 속도조절에 들어갔다"며 "당분간 저점을 확인하는 과정이 진행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시장 변수로 작용하고 잇는 외국인의 매수 강도를 점검하고, 중국 증시의 바닥을 확인하기 전까지 보수적인 대응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다.

이 증권사 배성영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반등을 보이면서 외국인이 재매수에 나서고 있지만 지난 주 소비관련 지표 부진으로 주식시장이 속도조절 과정에 진입한 만큼 외국인의 매수 강도가 7~8월 중순 수준으로 회복하기에는 시기적으로 다소 이르다"고 판단했다.

기관의 매도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배 연구원은 "주식형 펀드 환매에 따른 주식 매도에도 불구하고 매수 여력이 없다"며 "펀드 내 유동성 비율이 현재 7%대 후반으로 경험적인 저점 수준에 있기 때문에 기관의 매도 추이는 좀 더 연장될 수 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그는 "업종별로 주도주인 IT(정보기술)과 자동차 업종의 시세가 양호하게 유지되는지, 선조정을 받은 증권업종이 60일선을 지지하는지 확인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